법정스님의 [무소유]

Posted on 2004/11/19 16:23
Filed Under 책 이야기

읽은지 꽤 오래된 책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_^;;

참 깨끗한 책이라고나 할까?
군더더기 없이 너무 맑은 책.

김수환 추기경이 이 책을 읽고 그랬다죠?
"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 " 라고 말이죠.. 후훗-

2002년 여름 방학때인가?
서울 올라갔다가 산 책인것 같은데
지금도 가끔 심심하면
뒤적뒤적 거린답니다. ㅋㅋㅋ

다들 읽으셨겠지만.. 그래도
잊을만 할때 다시 읽으면 느낌이 또 새롭답니다.
2004/11/19 16:23 2004/11/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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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goist 2004/11/19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기도 어렵지 않고 좋더라구요 ^^
    책도 작아서 예쁘구요 ^^

  2. 클리블랜드 2010/07/20 0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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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임 10년만에 얻은 꿈같은 내 아이를 !! ( 38세 )
    2009/09/06 (08:31)
    작성자 : 문경 돌쇠네 조회수 : 55
    결혼 10년만에 임신!! 5개월째!!
    결혼후 10년만에 아들을 얻었읍니다
    감격스럽습니다
    38살입니다
    ***를 안지 6개월이 돼 갑니다
    처음에는 정말 안믿는 맘으로 긴가민가?
    너무 속아서..
    그렇다고 발기가 완전히 안되는것도 아닌데..
    물론 몸도 약하고 회사 작업환경이
    유해환경이라서 아이가 안생긴다고..
    2. 너무 쎈데 이거 갠찬나요? (61세)
    2009/09/14 (13:13)
    작성자 : 해바라기 (fghjklsd@nate.com) 조회수 : 108
    샘플/ 빳빳한게 좋은데
    새벽에 소식오는게
    너무 쎈데 이거 갠찬나요?
    내가 나이가 61인대
    무슨 문제가 있는거 아인가요?
    적당한게 조은대
    겁시나서요 ...
    3.?아지는데 주체를 못하겠데여 (41세)
    2009/09/19 (10:03)
    작성자 : 누리꾼 (dgfsjkyut1@hotmail.com) 조회수 : 110
    지난주 구입한 골드쓰는데
    부드러우면서도 1시간 지나자
    쏱아지는데 주체를 못하겠데여
    아직 40초반인데 벌써 3년째 발기부전을 겪는지라
    안겪어 본 사람은 몰라요
    진짜 먹고 싶은 떡 앞에 두고 못먹는 심정
    진짜 말로 못하지요 .....
    4.아직도 벌렁벌렁!! (54세)
    2009/10/26 (13:12)
    작성자 : 돌팔이 조회수 : 78
    와이리 아렛도리가 아직도 벌렁거리노?
    이거 무슨 성분 들어 있읍니까?
    정확히 어제 밤 11시반에 먹고
    행사는 12시반 경에 치뤘는데
    한번 하고도 안죽어서
    1시간 이따가 또 올라갔더니만
    또 되데 ....
    5.거실에 나와서 진정시키느라고 팔 ?혀 펴기 10번 하는데
    도저히 안죽어요 (46세)
    2009/10/19 (11:53)
    작성자 : 구름따라 조회수 : 67
    정확히 40분있으니께 발동이 걸리는지 느른하게 아래동네가 뻐근^^
    따스한 온기가 순간 거시기하게^^
    기냥 자는 ** 기습 공격^^
    내리치는데 음메 팍팍 코쳐서리
    길게 가데예
    한10분여 했을까?
    아참 내일 출근이제?
    기냥 자려는데!!
    죽어도 잠이 안오길래
    꼬냑 한 잔 때리고'잠을 청하는데
    잠깐 눈 붙였을까?
    뭔가 꿈에 아랬동네가 뻐근해서 잠이 확 깼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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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

Posted on 2004/09/22 15:37
Filed Under 책 이야기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
「4月のある 晴れた 朝に 100パ-セントの 女の 子に 出會うことについて」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된다는 것은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나는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엇갈린다. 솔직히 말해 그다지 예쁜 여자아이는 아니다. 눈에 띄는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카락 뒤쪽에는 나쁜 잠버릇이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고, 나이도 적지 않다. 벌써 서른살에 가까울 테니까. 엄밀히 말하면 여자아이라고도 할 수도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5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그녀를 알아볼 정도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땅울림처럼 떨리고, 입안은 사막처럼 바싹 말라버린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좋아하는 여자아이 타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령, 발목이 가느다란 여자아이가 좋다든지, 역시 눈이 큰 여자아이라든지, 손가락이 절대적으로 예쁜 여자아이라든지, 잘은 모르겠지만 천천히 식사하는 여자아이에게 끌린다든지와 같은 식의. 나에게도 물론 그런 기호는 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옆 테이블에 앉은 여자아이의 코 모양에 반해 넋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유형화하는 일은 아무도 할 수가 없다. 그녀의 코가 어떻게 생겼었나 하는 따위는 전혀 떠올릴 수가 없다. 아니, 코가 있었는지 어땠는지조차 제대로 기억할 수 없다. 내가 지금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그다지 미인이 아니였다는 사실뿐이다. 왠지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 어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길에서 엇갈렸단 말이야 」하고 나는 누군가에게 말한다.
「 흠, 미인이었어? 」라고 그가 묻는다.
「 아니야, 그렇진 않아. 」
「 그럼, 좋아하는 타입이었겠군. 」
「 글쎄, 생각나지 않아.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슴이 큰지 작은지,
전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겠다구. 」
「 이상한 일이군. 」
「 이상한 일이야. 」
「 그래서, 무슨 짓을 했나? 말은 건다든가, 뒤를 밟는다든가 말야. 」
「 하긴 뭘 해, 그저 엇갈렸을 뿐이야. 」
그녀는 동에서 서로, 나는 서에서 동으로 걷고 있었다. 제법 기분이 좋은 4월의 아침이다. 비록 30분이라도 좋으니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녀의 신상 이야기를 듣고도 싶고, 나의 신상 이야기를 털어놓고도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81년 4월 어느 해맑은 아침에, 우리가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엇갈리기에 이른 운명의 경위 같은 것을 밝혀 보고 싶다. 거기에는 틀림없이 평화로운 시대의 낡은 기계처럼, 따스한 비밀이 가득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어딘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우디 알렌의 영화라도 보며, 호텔 바에 들러 칵테일이나 뭔가를 마신다. 잘만 하면, 그 뒤에 그녀와 자게 될지도 모른다. 가능성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나와 그녀 사이의 거리는 벌써 15미터 가량으로 좁혀졌다.

자, 도대체 어떤 식으로 그녀에게 말은 걸면 좋을까?
「 안녕하세요. 단 30분만, 저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습니까? 」
이건 너무나 바보스럽다. 마치 보험 권유 같지 않은가.
「 미안합니다. 이 근처에 혹시 24시간 영업 세탁소가 없는지요. 」
이 역시 같은 정도로 바보스럽다. 무엇보다도 내 손에 세탁물 주머니조차 없지 않은가. 누가 그런 대사를 신용하겠는가? 어쩌면 솔직하게 말을 꺼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 안녕하세요. 당신은 나에게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입니다. 」
아니, 틀렸어. 그녀는 아마도 나와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 당신에게 있어서 내가 100퍼센트의 여자라 하더라도, 나에게 있어 당신은 100퍼센트의 남자는 아닌걸요, 죄송하지만 」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만약 사태가 그렇게 되면 나는 틀림없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나는 그 쇼크에서 두 번 다시 회복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 나이 벌써 서른두살, 결국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런 것이 아닐까. 꽃가게 앞에서, 나는 그녀와 엇갈리게 된다. 따스하고 조그마한 공기 덩어리가 피부에 와닿는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 위에는 물이 뿌려져 있고, 언저리에서는 장미꽃 향기가 풍기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 수도 없다. 흰 스웨터를 입은 그녀는 아직 우표를 붙이지 않은 흰 사각 봉투를 오른손에 들고 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그녀의 눈이 졸린 듯한 것으로 봐서, 어쩌면 하룻밤 동안 그것을 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각 봉투 속에는 그녀에 관한 비밀이 전부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몇 걸음인가 걷고 나서 뒤돌아보았을 때, 그녀의 모습은 이미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없었다.

* * *

물론 지금은, 그때 그녀를 향해 어떻게 말을 걸었어야 했는가를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떻든 간에 너무나도 긴 대사이므로 틀림없이 제대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실용적이지 못하다. 아무튼 그 대사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어,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지 않습니까」로 끝난다.

* * *

옛날 옛적에, 어느 곳에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열여덟 살이었고, 소녀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다지 잘생긴 소년도 아니었고, 그다지 예쁜 소녀도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는 외롭고 평범한 소년과 소녀였다. 하지만 그들은 틀림없이 이 세상 어딘가에 100퍼센트 자신과 똑같은 소녀와 소년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그들은 '기적'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적은 확실히 일어났다. 어느 날 두 사람은 거리 모퉁이에서 딱 마주치게 된다.
「 놀라워, 난 줄곧 너를 찾아다녔단 말야. 네가 믿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넌 네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야 」하고 소년이 소녀에게 말한다.
「 너야말로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모든 것이 모두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야. 꼭 꿈만 같아. 」
두 사람은 공원 벤치에 않아서, 서로의 손을 잡고 언제까지나 실컷 얘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이미 고독하지 않다. 그들은 각기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자신은 그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되고 있다.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된다는 것은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은 이미 우주적인 기적인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속을 얼마 안되는, 극히 얼마 안되는 의구심이 파고든다. 이처럼 간단하게 꿈이 실현되어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 하는…….
대화가 문득 끊어졌을 때, 소년이 말한다.
「 이봐, 다시 한 번만 시도해 보자. 가령 우리 두 사람이 진정한 100퍼센트의 연인이라고 하면, 반드시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리고 이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도 역시 서로가 서로의 100퍼센트라면, 그때 바로 결혼하자구. 알겠니? 」
「 응, 알았어. 」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서쪽과 동쪽으로, 그러나 사실을 말하자면, 시도해 볼 필요는 조금도 없었다. 그런 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진정 100퍼센트 완벽한 연인이었으니까. 그것은 기적적인 사건이었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은 너무나 어려서, 그런 것은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정석처럼 비정한 운명의 파도가 두 사람을 마구 농락하기에 이른다. 어느해 겨울, 두 사람은 그해에 유행한 악성 인플루엔자에 걸려, 몇 주일간이나 사경을 해멘 끝에, 옛날 기억들은 몽땅 잃고 말았던 것이다. 어찌된 일일까. 그들이 깨어났을 때 그들의 머리 속은 마치 D. H. 로렌스의 소년 시절 저금통처럼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참을성 있는 소년과 소녀였기 때문에,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다시금 새로운 지식과 감정을 터득하여, 훌륭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다. 아아 하느님, 그들은 진정 확고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정확하게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우체국에서 속달을 부치거나 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완벽하지는 못해도 75퍼센트의 연애랑, 85퍼센트의 연애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소년은 모닝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하라주쿠의 뒤안길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고, 소녀는 속달용 우표를 사기 위해 똑같은 길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길 한복판에서 엇갈린다. 잃어버린 기억의 희미한 빛이 두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 비춘다. 그들의 가슴은 떨린다. 그리고 그들은 안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다.
그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그러나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의 빛은 너무 연약하고, 그들의 언어는 이제 14년 전만큼 맑지 않다. 두 사람은 그냥 말없이 엇갈려,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만다. 영원히.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지 않습니까.

* * *

그렇다. 나는 그녀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꺼내 보았어야 했던 것이다.

『캉가루 날씨 (カンガル-日和)』(1983) - 무라카미 하루키

내가 좋아하는 (이라긴 보다는, 처음으로 제대로 읽은;;) 하루키의 단편소설.
나는 앞으로 언젠가 그 누군가에게
"넌 내게 있어서 100% 여자아이란 말이야" 라고 말할 수 있을까?
2004/09/22 15:37 2004/09/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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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마따 2004/09/22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음... 이야기가 슬프기도 하고, 답을 늦게서야 찾아내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무라카미 하루키님의 글 답네요. ^^;

  2. 2005/02/11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모지?...나만 모르나보네..
    무슨뜻일까?

    그런 식이 무슨 말일까?.......그래서 어쩐다는거지?

    궁금하네요..정말..쥔장님..

방학동안 읽은 책들~ 후훗-

Posted on 2003/02/26 11:35
Filed Under 책 이야기

길다면 길고.. 짧다면 무지 짧은!! 방학이 며칠안남았다.
방학동안 뭘 했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뭔가 말할만한게 별로 없더라..-_-;;

곰곰히 생각해보니
방학 말미쯤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책읽기..-_-v
이게 있더군..

흠흠..

① 냉정과 열정사이 blue
② 냉정과 열정사이 russo
③ 향수
④ 황태자비 납치사건 1
⑤ 황태자비 납치사건 2
⑥ 아버지들의 아버지 1
⑦ 아버지들의 아버지 2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에고..
방학 70여일중에 읽은 책이 겨우 일곱권..-_-;;
그래도 이게 어디야..
하면서 혼자 만족해하고 있다..^_^;;

후훗-

얼른 <짧은글 긴여운> 에다가 몇글자 적어야하는데
귀차니즘의 압박;; 으로
아직까지 버티고 있당~
언젠가는 쓰겠지.. ㅎㅎㅎ
2003/02/26 11:35 2003/02/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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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민~ 2003/02/26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들의 아버지'읽고 난후 난 기분이 영 별루던데...찝찝...

  2. 나쁜놈 2003/02/27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학동안 읽은 만화책이 몇백권...

  3. 슬이 2003/02/27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방학동안 만화랑 판타쥐에 빠져있었는뎅..

  4. ^^@ 2003/02/28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향수랑 연금술사 굿굿~

  5. 세나 2003/06/17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읽으셨네요..저도 책읽고싶은데..집에가면 또 쉽게 안되네요~좋은책 많이 추천해주세요~!

[re] [동화] 100만 번이나 산 고양이 - 요코 사노-

Posted on 2003/02/09 11:58
Filed Under 책 이야기

// 사노 요코 라는 일본 작가가 쓴 그림 동화
-----------------------------------------------


100만 번 산 고양이가 있다. 거꾸로 말하면 99만9999번 죽었다는 말이다.

언젠가 고양이는 임금님의 애완동물이었다. 어느날 전쟁터를 따라나갔다가 화살에 맞아 죽는다.
뱃사공의 고양이었을 때는 물에 빠져 죽고, 서커스단의 재주꾼으로 태어났을 때는 마술사의 톱에
몸이 싹둑 잘리는 사고로 죽는다.

고양이의 거듭된 삶과 죽음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먼저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것. 왕과 뱃사공과 도둑은 고양이가 죽었을 때 슬퍼하지만,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이었기
때문에 고양이는 그들과의 이별을 슬퍼하지 않는다.

둘째, 삶의 진정성은 오직 한 번의 삶으로 완성된다. 죽음이 환생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고양이는 수많은 죽음을 통해 이 길로 가보고 저 길로도 가본다. 삶은 가벼움이자 오락이고,
죽음은 새 길로 들어서기 위해 잠시 대기하는 정류장 같은 것이다.

100만 번째 탄생은 도둑고양이였다. 주인 없는 고양이가 된 후에야 그는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고양이는 이미 삶의 진정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고양이에게
삶은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에서 계단 아래 뒹굴던 골디 혼과 메릴 스트립의 깨어진 몸들처럼
더럽고 비참한 꿈의 파편일 뿐이다. 인생에서 실패했다고? 그럼 죽었다가 다시 살아버리면 된다.

고양이는 어느날 사랑해야 할 대상을 발견한다. 그는 100만 번이나 살았지만 이 암컷과의 만남은
오직 이번 생에서만 가능함을 깨닫는다. 그녀와의 사이에 태어난 사랑하는 아이들 또한
다음 번 생에서는 만날 수가 없다.
고양이는 처음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오래도록 같이 살기를 소망한다.

세월이 흘러 아내가 죽었을 때, 고양이는 자신이 99만번 이상 해 보고도 몰랐던 그 의미를 깨닫고
눈물 흘린다. 그렇게 울다가 따라 죽은 고양이는 이후 두 번 다시 환생하지 않았다.
이것이 고양이가 100만1번째 삶을 살지 않게 된 이유이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친 자신의 진정성을 환생이라는 행위로 더럽히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2003/02/09 11:58 2003/02/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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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연 2003/02/09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 퍼온 글인데.. 원래 동화보다 더 의미가 깊네요.

  2. 도연 2003/02/10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후훗-

[동화] 100만 번이나 산 고양이 - 요코 사노-

Posted on 2003/02/04 20:21
Filed Under 책 이야기

100만 번이나 산 고양이 - 요코 사노 -

100만 년 동안이나 죽지 않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100만 번이나 죽고서도,
100만 번이나
다시 살아났던 것입니다.
멋진 호랑이 같은
얼룩고양이였습니다.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를 사랑했고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한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한때,
그 고양이는 임금님의 고양이였습니다.
고양이는, 임금님이 싫었습니다.
임금님은 전쟁을 잘하며,
언제나 전쟁을 치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를 멋진 상자에 넣어,
전쟁에 데리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는 날아온 화살에 맞아,
죽어 버렸습니다.
임금님은, 한창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 고양이를 안고 울었습니다.
임금님은, 전쟁을 그만두고
왕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왕궁의 뜰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어떤 때는,
그 고양이가 뱃사람의
고양이가 된 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바다가 싫었습니다.
뱃사람은, 세계 곳곳의 바다나
항구에 고양이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가,
배에서 떨어져 버렸습니다.
고양이는 헤엄칠 줄을 몰랐습니다.
뱃사람이 서둘러 그물을
던져 끌어올렸으나, 고양이는 물에
흠뻑 젖은 채로 죽어 버렸습니다.
뱃사람은, 물에 젖은 걸레처럼 축 늘어져
버린 고양이를 안고,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그리고, 먼 항구 마을의 공원 나무 밑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어떤 때는,
그 고양이가 서커스의 요술쟁이의
고양이가 된 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서커스 따위는 싫었습니다.
요술쟁이는, 매일 고양이를 상자 안에
넣고서는, 톱으로 두동강을 내었습니다.
그리고는 통째로 살아남은 고양이를 상자에서
꺼내 보여 주면서,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요술쟁이가 잘못하여,
진짜로 고양이를 두동강이로 내어 버렸습니다.
요술쟁이는, 두동강이가 되어 버린 고양이를
두 손으로 쳐들고는,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박수를 치지 않았습니다.
요술쟁이는, 서커스 천막 뒤편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어떤 때는,
그 고양이가 도둑의
고양이가 된 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도둑이 몹시 싫었습니다.
도둑은, 고양이와 함께, 마치 고양이처럼
어두컴컴한 마을을 살금살금 걸어다녔습니다.
도둑은, 개가 있는 집만 찾아서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개가 고양이를 보고 멍멍 짖어대는 동안에,
도둑은 금고를 털었습니다.
어느 날, 개가, 고양이를 물어 뜯어
죽여 버렸습니다. 도둑은, 훔친 다이아몬드와
함께 고양이를 안고서, 큰소리로 울면서
어둠 속의 마을을 걸어다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작은 뜰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어떤 때는,
그 고양이가 혼자 사는 할머니의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할머니가 대단히 싫었습니다.
할머니는, 매일 고양이를 안고,
작은 창문 너머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고양이는, 하루 종일 할머니의 무릎 위에서,
잠을 자곤 하였습니다.
이윽고, 고양이는 나이가 들어 죽었습니다.
늙어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할머니는,
늙어서 죽은 고양이를 안고,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할머니는, 뜰의 나무 밑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어떤 때는,
그 고양이는 어린 여자 아이의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여자 아이가 매우 싫었습니다.
여자 아이는 고양이를 업어 주기도 하고,
꼭 껴안고 자기도 했습니다.
슬픈 일이 있어 울었을 때는,
고양이의 등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는, 여자 아이의 등에
업혀 있었는데, 묶은 띠가 목에 감겨,
죽었습니다. 머리가 흔들흔들거리는
고양이를 안고서, 그 여자 아이는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를 뜰의 나무 밑에 묻었습니다.
고양이는 죽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때는,
그 고양이는 어느 누구의 고양이도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도둑 고양이였던 것입니다.
고양이는 비로소 자기 자신의
고양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기 자신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어쨌든, 멋진 호랑이 같은
얼룩고양이였기 때문에,
멋진 도둑 고양이가 된 것입니다.

어떤 암고양이건, 그 고양이의
짝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커다란 물고기를 선물로 바치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찐 쥐를 갖다 바치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보기 드문 다래 열매를 선물하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멋진 호랑이무늬를 하고 있는
그 고양이의 털을 핥아주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100만 번이나 죽었었다구.
이제 와서 뭐 새삼스럽게 그래.
세상에 나 원 참.」
고양이는, 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좋았던 것입니다.

딱 한 마리, 그 고양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눈부시게 희고도 아름다운 털을 가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그 고양이는,
흰 털을 가진 고양이 옆으로 가서,
「난 100만 번이나 죽었었단 말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흰 털 고양이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며 가볍게 받아 넘겼습니다.
그 고양이는, 좀 화를 냈습니다. 어쨌든,
자기 자신을 참 좋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튿날도, 그 다음 날도 고양이는,
흰 털을 가진 고양이에게 다가가서,
「넌 아직 한번도 죽어본 적이 없지?」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흰 털의 고양이는,
「그렇단다.」
라고만 말할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는
흰 털을 가진 고양이 앞에서
빙그르르 세 번이나 돌면서 말했습니다.
「난, 서커스의 요술쟁이의
고양이일 때도 있었어.」
흰털을 가진 고양이는
「그래」
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나는 100만 번이나...」
하고 말을 걸면서, 고양이는
「네 옆에 있어도 돼?」라고,
흰 털 고양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흰 털 고양이는,
「그렇게 하렴.」
하고 가볍게 대답했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 옆에,
언제까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흰 털 고양이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많이 낳았습니다.
그 고양이는, 이제 더 이상,
「난 100만 번이나....」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와 많은 아기 고양이를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할 정도였습니다.

이윽고, 아기 고양이는 점점 자라나,
뿔뿔이 어딘가로 가 버렸습니다.
「저 놈들도 멋진 도둑 고양이가 되었구먼.」
하고, 고양이는 만족스러운 듯이 말했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라고, 흰 털 고양이가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렁그렁」
부드럽게 목소리를 냈습니다.
흰 털 고양이는, 차츰 늙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층 더 부드럽게,
「그렁그렁」
목을 울리곤 했습니다.
그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와 함께,
언제까지나 살아있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흰 털 고양이는, 그 고양이의 옆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지나고, 또 밤이 오고,
아침이 와도, 고양이는 100만 번이나 울었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지난, 어느 날 한낮에,
고양이는 울음을 그쳤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 옆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2003/02/04 20:21 2003/02/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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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2003/02/07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2. 세나 2003/06/17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_ㅠ

별 헤는 밤

Posted on 2002/09/22 18:51
Filed Under 책 이야기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푸랑시스·쨤, 라이넬·마리아·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2002/09/22 18:51 2002/09/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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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은희경

Posted on 2002/07/15 14:19
Filed Under 책 이야기

"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 로 시작했던 은희경의 <새의 선물>

한참 은희경씨의 소설에 눈이 가던 참이라..
정말 열심히 읽었던 소설로 기억되네요..^_^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쁘고 좋기만 한 고운 정과
귀찮지만 허물없는 미운 정이 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제나 고운 정으로 출발하지만
미운 정까지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운 정보다는 미운 정이 훨씬 너그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확실한 사랑의 이유가 있는 고운 정은 그 이유가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지지만
서로 부대끼는 사이에 조건 없이 생기는 미운 정은 그보다는 훨씬 질긴 감정이다.
미운 정이 더해져 고운 정과 함께 감정의 양면을 모두 갖춰야만 완전해지는 게 사랑이다.

한동안 메일 서명으로 자주 쓰기도 했던 부분이었는데..
정말 그렇구나 하며 여러번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방학인데 시간내서 동네 책방에 가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_^
2002/07/15 14:19 2002/07/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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